이원욱 "원칙과상식, 이르면 내일 이재명에게 최후통첩"

기사등록 2024/01/02 09:36:07 최종수정 2024/01/02 10:27:30

"현애살수의 심정으로 고민할 시간 줄 것"

"민심 변화 급격한데 이재명 사당화만 고집"

"이낙연 신당 합류 안 해, 또 다른 기득권 아닌가"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시작에 앞서 선거제 등 현안사항과 관련 성명서 발표를 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3.1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르면 3일 이재명 대표에게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수용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 의원은 2일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내일 정도 의원들이 모여서 얘기를 깊이 나눠보고 (이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까지 통합비대위로 전환하는 것을 요구했었고, 이낙연 전 대표도 통합비대위만이 지금 해법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현애살수(縣崖撒手·벼랑 끝에서 움켜쥔 손을 놓는다)의 심정으로 손을 놓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인가를 이 대표도 고민해봐라는 시간적 여유를 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의 사당화를 위한 생각을 전혀 버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면서 "급격한 민심의 변화에 대해 언제까지 둔감할 것인가, 이재명 사당화가 더 중요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신뢰도가 최저인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 스스로 반성하고 혁신하면서 '이제는 진짜 민주당이 변했구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 모습의 정점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당대표의 얼굴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김기현 대표를 뽑고 몇개월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대표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바꾼 것은 새로운 변화의 혁신의 모습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당에선 아무런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위해서만 치달아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으로서 민생과 관련된 모습은 완전히 사라진 이 실종의 정치를 국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볼 때 민주당으로서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후통첩 내용과 향후 행보에 대해 "불출마부터 탈당까지 아니면 신당까지 고려하는 여러 가지 선택지들이 있는데 이번 최후통첩은 아직 완성하지 않았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정치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어떤 판단이 가장 좋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근본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은 모두 마음을 비웠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치를 복원하는데 어떤 방안이 가장 좋을 것인가 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오늘 정도에는 고민을 끝내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는 재차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이 전 대표께서 추구하는 가치, 신당의 가치가 뭔지 모르겠다"며 "이재명 대표가 싫어서 하는 이런 생각들이 보이는데 국민들이 볼때는 또 하나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이 아닌가 이런 느낌이 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이낙연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거나 아주 낮다"면서 "(비전을 찾는 일은) 탈당 안 해도 할 수 있는 문제다. 가치의 문제에 대한 고민들을 이준석 신당 문제를 포함해 정당, 시민단체, 시민단체의 많은 분들과 대화를 나눠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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