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객들 아쉬움에도 한 해 소망 빌어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1일 아침 울산지역 해맞이 명소 곳곳에는 새해 첫 태양을 맞이하는 해맞이객으로 북적였다.
비록 동해안에 구름이 깔리면서 붉게 떠오른 태양을 감상할 수는 없었지만, 이른 새벽부터 일출 명소를 찾은 방문객들은 힘차게 새해를 시작했다.
특히 '역대급 볼거리'를 선사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는 15만명(울주군 추산)의 인파가 모였다.
간절곶의 해맞이객들은 추위 속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롱패딩, 목도리, 털부츠 등으로 무장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해가 뜨기 전부터 간절곶 앞 바다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일출을 기다렸다.
일출 예정 시간인 오전 7시 31분이 지난 후, 구름 탓에 태양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여기저기에서 아쉬운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일부 해맞이객들은 청룡의 해 첫 아침을 맞이하며 한 해 소망을 기원했다.
강아지와 함께 간절곶을 찾은 임승환(35)씨는 "한 해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간절곶을 찾았다"며 "올 한해는 가정과 건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최정훈(27)씨는 "일출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간절곶에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많아 충분히 즐긴 것 같다"며 "올해는 꼭 취업에 성공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울산 최초 1000대의 드론공연'과 '불꽃쇼'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간절곶은 찾은 방문객에게 새해맞이 떡국과 따뜻한 음료를 제공했다.
일출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해맞이 행사장에 야간경관 전시를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간절곶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청룡의 해를 상징하는 '청룡 유등 터널'을 비롯한 형형색색의 LED 조형물 포토존을 운영했다.
LED 조형물은 설 연휴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아울러 정크아트 전시장 '간절곶 상상공간'을 조성해 세계 최대 18m 로봇인 '간절용사 솔라봇'을 포함한 울주군 관련 5개 테마의 정크아트 작품 120여 점을 전시했다.
이밖에도 새해 소망 캘리그라피, 걱정인형 만들기 등 체험 이벤트와 울주군 홍보관, 푸드트럭, 울주 특산물 무료 나눔 부스 등을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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