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누비는 강행군으로 표심 공략
주요 당직·공관위원장 인선에도 관심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지역 민심 챙기기에 나선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내년 1월1일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다. 이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하면서 오는 4월 총선 승리를 기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부터는 지역 순회 일정이 시작된다. 첫날에는 대전으로 내려가 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방문해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시당·경북도당 합동 신년인사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3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신년인사회가 예정돼있다. 비대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공식석상에서는 처음 윤 대통령과 대면하는 거다.
또한 이 자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 총선을 채 100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한 자리에 모이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점쳐진다.
4일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에 참배하고, 자리를 옮겨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청주에서 열리는 충북도당 신년인사회 참석이 예상된다.
이후 5일에는 경기도당 신년인사회, 8일에는 원주에서 열리는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참석이 각각 예정돼있다.
새해 첫주부터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을 택한 한 위원장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역 민심을 돌보는 한편 중도층 표심 확보를 위한 행보가 예상된다. 또한 이 대표와 야당을 겨냥한 강도 높은 발언이 이어질 수도 있다.
당직 인선과 관련된 발표도 예상된다. 앞서 초선인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을 깜짝 발탁했지만 인재영입위원장, 윤리위원장, 당무감사위원장, 전략부총장 등 주요 당직이 여전히 공석이기 때문이다.
공천관리위원회도 새로 꾸려야 한다. 당헌·당규상 1월10일 전에는 출범해야하기 때문에 조만간 공관위원장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위원장은 취임식에서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이 대표의 민주당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며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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