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행 후 1441일만…병·의원서 진단
코로나는 안정세…독감 등 유행은 지속
"예방접종, 기침예절 등 수칙 준수해야"
내년부터는 대부분 병·의원에서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진단-치료가 이뤄지는 등 일상회복에 가까워졌지만 코로나19 위기단계는 이번 겨울이 지난 후에나 하향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소는 지난 2020년 1월20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공식화 된 후 선별진료소 문을 열었으며 무료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제공해왔다. 약 4년, 1441일 만이다.
내년 1월1일부터는 일반 병·의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신속항원검사(RAT) 진단비는 50%가 지원된다. 입원 예정 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한 건강한 일반인은 3만~5만원의 진단비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코로나19 지정격리병상 376개소도 해제돼 일반 호흡기 감염병 병상에서 치료가 이뤄진다. 입원 치료비는 중증에 한해 일부 지원된다. 백신과 먹는 치료제는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의료체계도 대부분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됐지만 코로나19 위기단계는 당분간 '경계'로 유지된다. 코로나19 위기단계는 '심각-경계-주의-관심' 단계로 나뉘며, 지난 6월 '심각'에서 현재의 '경계'로 하향된 바 있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추가 하향하지 않는 이유는 겨울철을 맞아 코로나19 외에도 인플루엔자(독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멀티데믹'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경우 해외에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BA.2.86 계열 변이 JN.1의 검출률은 5.8%로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12월 3주차 신규 양성자 수는 4548명으로 양성자 감시로 전환한 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독감의 경우 표본감시 결과 12월 3주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4.1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6.5명) 대비 8.3배 수준이다. 코로나19 기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억제됐다가 일상회복으로 감염병이 큰 폭으로 유행하는 '면역부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7~18세 학생 연령층에서 큰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멀티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른바 '소아과 오픈런' 현상까지 겹치면서 일선 부모 등 보호자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해열제 등 의약품도 부족 현상이 더해져 정부도 주기적으로 의약품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8일 '의약품 수급불안정 대응 민관협의체' 회의를 열고 기관지천식약, 기침·가래약, 소화기관용약 등 현재 일선에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약품에 대한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소아약에 대해서는 제형 등 특수성으로 생산업체가 많지 않은 만큼 약가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유인을 강화하도록 했다. 소아 해열 시럽제 등 동일 환자에게 자주 나가는 처방 약은 처방 전에 남은 약이나 상비의약품이 있는지 확인 후 필요한 약만 처방하는 등의 조치도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겨울철 호흡기감염병 상황에 대해 "12월 겨울방학이 시작되고 연말 및 새해맞이 여행을 계획하는 가정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족이 건강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과 손씻기, 기침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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