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 위해 전력투구" [신년사]

기사등록 2023/12/29 17:02:05 최종수정 2023/12/29 17:09:29

"초거대AI 시장선점 프로젝트 추진…규제혁신도"

"R&D 시스템 개혁…학생인건비 문제 조치"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4년도 예산 및 정부 R&D 예산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2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4년에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9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초거대AI 시장선점을 위해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AI 고급인재 양성과 규제혁신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가져오는 혁신의 과실을 국민이 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헬스케어, 교육, 돌봄 등 국민 개개인의 일상에 필요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디지털권리장전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AI 규범 논의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국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5G 요금제 저가·소량구간 출시와 중저가 단말기 출시를 실현하는 동시에 디지털플랫폼정부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최첨단 양자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양자팹 3개소 구축, 양자컴퓨터 개발, 국산 AI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K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내 인재양성 역량을 발전시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 장관은 연구개발(R&D) 시스템 개혁에 대한 포부도 나타냈다. 이를 위해 성공실패 등급 폐지, 예타면제 문턱 하향, 필요한 연구장비 우선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인건비 문제 조치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초연구 과제에서 학생인건비 계상비율을 상향하고 출연연 연구비에서도 학생인건비를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학생인건비 부족이 발생한다면 대학과 출연연의 적립금 등을 활용해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세계 최초·최고 기초연구와 세계 최고수준의 글로벌R&D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과학기술 출연연의 상호 융합과 협력 활성화,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연구환경 구축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아울러 본격화되는 우주경제 시대에 발맞춰 누리호 발사 성과를 민간에 이양하고 기업이 우주개발의 주체로 서도록 지원하는 한편, 우주항공청 설립을 꼭 이루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국가간 기술패권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고 기술이 국가 안보와 경제의 중추가 돼 가고 있다"며 "미국 등 기술선진국의 우주개발은 민간 주도로 전환되어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고, 슈퍼컴퓨터를 넘어 이제는 양자컴퓨터가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성형 초거대AI로 대변되는 첨단 AI 기술은 인류의 삶과 전 세계 경제·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2024년은 미국 대선, 유럽연합(EU) 총선 등 글로벌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집중돼 외교·안보 뿐만 아니라 기술·산업 측면에서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와 과기정통부 직원 모두는 엄중한 다짐과 각오로 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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