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고려대 교수 임명(종합)

기사등록 2023/12/29 12:23:33 최종수정 2023/12/29 14:11:30

최고위 내 이견 없어…위원 인선은 정식 임명 후

친명색채 우려엔 "여야 가리지 않고 자문해 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사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3.03.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내년 총선 대비 공천관리위원장에 원로 진보 정치학자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에서 공관위원장으로 민주주의 세계적 석학인 고려대 임혁백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국 정치사 현장과 함께 했고 한국 정치를 일원화해서 가야할 길을 제시한 분으로 유명하다"며 "임 공관위원장이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 업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임 위원장 임명에 최고위 내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원 인선은 임 위원장 정식 임명 후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부연했다.

임 위원장은 서울대에서 정치학사를 받은 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고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 석좌교수 등을 이어가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치개혁 연구실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에 이 대표를 지원하는 정책자문 그룹인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 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그룹은 1800여명의 대학교수와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정책포럼으로 정치학계의 저명한 원로인 점을 고려하면 친명 인사라 하기에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친명 인사 우려에 대해 강 대변인은 "임 위원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인들에게 많은 자문을 해온 학자"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에서 40대 비상대책위원을 인선한 것과 비교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브리핑 드린 내용에 (그런 지적에 대한) 답변이 다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임명은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른 것이다. 총선 100일 전인 내년 1월1일까지 공관위를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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