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무시해서"…직장동료 집 찾아가 흉기 휘두른 50대

기사등록 2023/12/28 18:01:04 최종수정 2023/12/28 18:53:30

17일 동대문구 피해자 집 가서 범행

미리 흉기 준비한 채 택시 타고 이동

피해자가 문 열어주자 흉기 휘둘러

도주 후 피 묻은 외투 세탁기에 넣기도

금전문제로 갈등 있다고 진술하기도

[서울=뉴시스]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직장 동료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사진은 경찰 로고. 2023.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평소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직장 동료 집에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1일 5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주택가에서 흉기를 휘둘러 직장 동료인 50대 남성 B씨와 그의 아내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한 채 택시를 타고 B씨 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이후 B씨가 집 문을 열어줘 현관 안까지 들어간 A씨는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고, 이를 막는 피해자의 아내에게도 상해를 입힌 것으로 파악됐다.

B씨 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이후 A씨는 피해자의 집에 흉기를 버린 뒤 택시를 타고서 서울 중랑구 자택까지 이동했다. 특히 그는 자택에 도착한 이후 피가 묻은 외투를 세탁기에 넣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해 약 1시간만에 집 근처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와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동료 관계로 "피해자와 금전 문제가 있었다. 평소에 자신을 무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 17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이튿날인 18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21일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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