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명으로 구성…"비정치인 7명 영입"
비정치인 절반, 당정 관련 활동 이력 존재
참신함 떨어진다 지적도 나와
박정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된다"면서 "위원장을 제외 10명 중 2명은 당연직, 나머지 8명은 지명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명직 8명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분들은 기존 정치권에 없던 사람들로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당연직 비대위원은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이다. 지명직 비대위원에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민경우 수학교육연구소장, 김경율 현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구자룡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 장서정 자란다 대표, 한지아 의정부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박은식 호남대안포럼대표,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표 등이 포함됐다.
한 위원장은 오는 29일 당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신임 비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 이날 비대위원 인선 배경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치인 출신 7명…60년대생부터 02년생까지 고르게 발탁
지명직 비대위원 8명은 60년대생부터 02년생까지 고르게 세대가 분포됐다. 먼저 당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던 김예지 의원은 비대위원으로 다시 합류하게 됐다. 김 의원은 1980년생으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민경우 수학연구소장과 김경율 공동대표는 1965년, 1969년생이다. 민 수학연구소장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인물이며, 김 공동대표는 참여연대 출신으로 '조국 흑서'를 출간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민경우 수학연구소장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정치 개혁을 위해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앞장설 인사"라고 소개했다. 김 공동대표에 대해서는 "좌우 극단 정치 종식을 촉구하며 외롭게 걸어온 끝에 대한민국이 더 나은 정치를 가져야 한다는 믿음으로 (합류를)결단했다"고 밝혔다.
구자룡 변호사, 장서정 대표, 한지아 교수 등은 1978년생 동갑내기다. 구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분석하며 여러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장서정 대표는 돌봄·교육 통합서비스 플랫폼 '자란다'의 창업자다. 한지아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 담당관으로 활동했다.
여당은 구 변호사에 대해서는 '정의와 상식 기반해 동료 지켜낼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비상식과 폭도가 지배하는 정치로부터 상식과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함께하기로 결단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에 대해서는 "인구재앙을 막고 워킹맘의 애로를 해결하고자, 사회시스템 해결을 위해 왔다"고 설명했고, 한 교수에 대해서는 "국제기구 경험 토대로 어르신 공경하는 정책에 앞장설 수 있는 인사"라고 자신했다.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는 1984년생이다. 그는 현재 혜민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으로도 재직 중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에 대해 "진짜 호남 가치 말하고자 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도현 대표는 2002년생으로 유일한 20대다. 그는 18년 동안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자립한 청년으로 지난 2021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직접 후원자 그룹을 모집해 자립준비청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나 명절 음식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해왔다.
여당은 윤도현 대표에 대해서는 "함께 가면 길이 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분"이라고 말했다.
◆당정 관련 활동 이력 존재…"참신함 떨어져"
다만 비정치인 상당수가 당 인재영입위원, 총선 영입 인재, 당 특별위원회 위원, 정부 국민통합위원회 위원 등 당정 관련 활동 이력이 있어 참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민경우 수학연구소장는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원외에서 활동한 바 있다. 김경율 공동대표는 회계사로 국민의힘이 지난 5월 출범한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멤버 중 1명이다.
구자룡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분석해 여러 방송에 출연·설명해 '이재명 저격수'라고 불리우기도 했다. 한지아 교수는 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 '자살 위기극복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는 김기현 당대표 체제 시절 당시 당 대표 특별 보좌역에 임명됐던 인물이다. 또 현재 당 인재영입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비정치인 7명 중 5명이 정부나 여당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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