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대화와 화해 통해" 해결 촉구
이스라엘과 하마스, 우크라 등 평화 호소 메시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김재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은 25일(현지시간) 내놓은 성탄절 메시지에서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취지로 밝혔다.
바티칸뉴스, A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 앞에 모인 군중들 앞에서 성탄절 메시지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 시와 세계)'를 발표했다.
특히 그는 한반도에서 "형제 간의 유대"가 "지속적인 평화 조건을 만들 수 있는 대화와 화해를 통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기도한다고 했다.
교황의 연례 성탄절 '우르비 에트 오르비 설교는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각종 불행에 대한 비탄으로 채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올해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에서부터 시리아와 예멘, 우크라이나와 남수단, 콩고와 한반도에 이르기까지 교황은 인도주의적 움직임, 대화와 안전이 폭력과 죽음보다 우세해 이길 것을 호소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차 하마스 "가증스러운 공격"으로 발생한 희생자들을 애도한다면서 "아직도 인질로 잡혀있는 사람들의 해방을 위한 긴급한 호소"를 거듭했다.
교황은 "죄 없는 민간인 희생자들의 목숨을 수확처럼 거둬들이는 군사 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개방하는 등 인도적 상황 해결도 호소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진지하고 인내하는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사자간 대화는 국제 사회의 지지와 강한 정치적 의지에 뒷받침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등을 언급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예멘, 레바논 등도 거론하며 모든 이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평화도 촉구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구체적인 신의 사랑의 실체를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했다.
아메리카 대륙의 정부와 국민들에게 선의를 촉구했는데 이주를 시도하는 무수한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쇄도" 현상을 잘 다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교황은 연설에서 특히 무기 산업을 겨냥해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지구에 분쟁의 기름을 끼얹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무기 산업이 사람들에게 자주 거론되고 많이 쓰여져 연이은 꼭두각시의 전쟁들을 움직이고 있는 이득과 이윤이 낱낱이 조명되어 한다"고 말하며 "무기 생산과 판매 및 거래가 증가일로인 상태에서 어떻게 평화를 입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인가"하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주 "죽음의 상인"이라며 무기 산업을 비난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 여러 전쟁이 새 무기를 시험해보고 옛 재고품들을 털어내는 기회로 이용되고 있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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