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인프라부 차관 "크리스마스 전 해결 기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이 거대한 싸움 속에서 폴란드는 당신(우크라이나)의 편이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키이우를 방문한 시코르스키 장관은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나라가 이웃을 공격하고, 도시를 폭격하고, 지방 전체를 파괴하고, 아이들을 추방하는 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트럭 운송업자 간 갈등과 관련 공정한 경쟁을 위한 조건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각료들을 키이우로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역사나 시사와 관련해 이웃 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항상 있다"며 "그래서 교통부 장관, 농림부 장관을 데려 왔다"고 설명했다.
쿨레바 장관은 시코르스키 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취임한 신임 시코르스키 장관의 첫 외국 방문이기 때문이다.
쿨레바 장관은 시코르스키 장관에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국경 봉쇄를 푸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우호 관계가 차단된 국경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해롭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트럭 운전사들의 운송 허가증 제도를 특별 폐지했다. EU 가입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트럭 운전사들이 허가 없이 EU 영토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폴란드 등 트럭 운전사들은 이로 인해 자신들의 사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결국 폴란드 트럭 운전사 등은 국경 검문소 일부를 봉쇄했다. 이에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쿨레바 장관과 회담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간 최종 합의문 마련이 진행 중이라며 국경 봉쇄가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폴란드 매체를 인용. 시코르스키 장관과 함께 키이우를 방문한 간사치 폴란드 인프라부 차관이 "크리스마스(12월 25일) 전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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