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외무 "폴란드는 우크라 편"…트럭 문제 해결 시사

기사등록 2023/12/23 05:00:36 최종수정 2023/12/23 07:35:29

폴란드 인프라부 차관 "크리스마스 전 해결 기대"

[바르샤바=AP/뉴시스]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이 거대한 싸움 속에서 폴란드는 당신(우크라이나)의 편이다"고 밝혔다. 사진은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오른쪽)이 지난 13일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식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23.12.23.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이 거대한 싸움 속에서 폴란드는 당신(우크라이나)의 편이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키이우를 방문한 시코르스키 장관은 이날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나라가 이웃을 공격하고, 도시를 폭격하고, 지방 전체를 파괴하고, 아이들을 추방하는 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트럭 운송업자 간 갈등과 관련 공정한 경쟁을 위한 조건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각료들을 키이우로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역사나 시사와 관련해 이웃 간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항상 있다"며 "그래서 교통부 장관, 농림부 장관을 데려 왔다"고 설명했다.

쿨레바 장관은 시코르스키 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존경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이달 초 취임한 신임 시코르스키 장관의 첫 외국 방문이기 때문이다.

쿨레바 장관은 시코르스키 장관에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국경 봉쇄를 푸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우호 관계가 차단된 국경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해롭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 트럭 운전사들의 운송 허가증 제도를 특별 폐지했다. EU 가입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트럭 운전사들이 허가 없이 EU 영토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폴란드 등 트럭 운전사들은 이로 인해 자신들의 사업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결국 폴란드 트럭 운전사 등은 국경 검문소 일부를 봉쇄했다. 이에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쿨레바 장관과 회담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접견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간 최종 합의문 마련이 진행 중이라며 국경 봉쇄가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폴란드 매체를 인용. 시코르스키 장관과 함께 키이우를 방문한 간사치 폴란드 인프라부 차관이 "크리스마스(12월 25일) 전에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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