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신청처리위, 회의 통해 기각 결정까지 내기도
후보자, 즉각 반발…"이재명의 민주당 분노스러워"
'친명' 정의찬 특보 "이의 신청 철회…정리가 도리"
이의신청처리위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6시간가량 비공개로 첫 회의를 진행했다. '정적 제거'라고 반발하고 있는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과 민간인 고문치사 연루 의혹의 정의찬 당대표 정무특보 등을 재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의 이의 신청 건은 심사 결과 결국 기각됐다. 김 전 시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기각 사실을 밝히며 "별도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민주당'이 '김정은의 수령체계'를 너무도 빨리 닮아가는 것 같아 섬뜩하고 분노스럽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선 6기 4년 동안 당정협의가 이루어진 구체적인 사례와 예산을 11쪽 분량에 400여 정책과 예산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는데도 '당정 협력 일절 불응'이라는 죄목에 의해 사형이 집행됐다. 일사천리"라며 "당사자의 직접적인 해명도 일체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구청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과 동작구를 위한 일꾼이 되고자 했습니다만 중앙당 최종 통보에 따라 출전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의찬 정무특보는 이날 오후 7시께 페이스북에 "검증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을 철회한다"고 적었으나 이의 신청 심사 결과를 통보 받았는지, 심사 건이 기각으로 결정됐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정 특보는 "더 이상 제가 사랑하는 당과 대표님께 부담을 드리는 것보다 이 상황을 제 손으로 책임 있게 정리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최근 보복 운전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이경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의 신청을 예고했지만 실제 접수를 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 전 시장과 최 전 시장, 이 전 구청장은 각각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조정식 사무총장과 한준호 전 홍보위원장·김병기 사무부총장의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들은 부적격 판단은 유력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불공정하다고 반발했다.
과거 민간인 고문치사 연루 사실이 드러나 적격에서 부적격으로 판정이 번복된 정 특보는 "강압 수사의 피해자"라며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의신청처리위원회 첫 회의에 대해 "해당 위원회에서 당헌·당규에 따라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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