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일본이 세계 최초 자가증폭 mRNA(메신저 리보핵산)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며 mRNA 백신 자립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이슈 브리핑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MHLW)은 최근 18세 이상 성인을 위한 초기 예방접종 및 추가 접종을 위한 자가증폭 mRNA(sa-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인 ‘ARCT-154’를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자가증폭 mRNA는 동일한 양의 mRNA에 비해 더 많은 단백질을 생성해 훨씬 더 낮은 용량의 mRNA를 사용하면서 보다 강력한 세포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이다. 적은 양으로도 중화항체가 지속되는 방식이다.

ARCT-154는 호주의 CSL과 미국 아크투루스 테라퓨틱스(Arcturus Therapeutics)가 공동으로 개발한 자가증폭 mRNA 백신으로, 일본 파트너사인 메이지 세이카파마가 일본 내 백신 허가등록 절차를 진행했다. 향후 유통도 담당하게 된다.

해당 백신은 베트남에서 1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효능 연구와 코로나19 부스터 임상시험을 포함해 여러 ARCT-154 연구 임상 데이터에 기반해 승인을 받았다. 자가증폭 mRNA가 실현 가능한 플랫폼이라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CSL과 아크투루스는 내년 유럽 승인 절차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은 mRNA 백신 자립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후생노동성은 지난달 다이이찌 산쿄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변위체인 XBB.1.5를 대응하는 mRNA 백신도 승인했다. 지난 8월 일본기업 최초로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허가를 받았었는데, 이는 오리지널 균주(우한주)에 대응하는 백신이었다.

다이이찌 산쿄 XBB.1.5 mRNA 백신은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와 후생노동성 ‘백신제조시스템 긴급 향상 프로젝트’ 지원을 받았다.

또 다이이찌 산쿄는 일본 후생노동성과 코로나19 mRNA 백신 140만 도즈(1회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백신 접종이 무료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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