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최강 한파에 경복궁 담장 낙서 테러 복구 작업 중단"

기사등록 2023/12/21 10:43:31 최종수정 2023/12/21 11:53:30

21~25일까지 중단…다음주 중 재개

큰 얼룩 지워져…색 맞추는 보정작업 진행 예정

[서울=뉴시스] 스프레이 낙서 처리 전 상황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영하 14.3도 보인 서울지역의 최강 한파에 경복궁 낙서 훼손 복구 작업이 중단됐다.

21일 문화재청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오늘부터 다음주 월요일인 25일까지 경복궁 담장 복구 작업을 중단한다"며 "작업상황과 날씨를 고려한 결정이며 다음주 중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복궁 영추문 등 안쪽으로 잉크가 더 스며들기 전에 긴급하게 표면 제거하는 작업을 큰 얼룩도 지워진 상태"라며 "다음주부터 기존 담벼락의 색과 맞추는 보정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문화재청은 2차 낙서 피해로 복구 기간에 일주일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복원작업은 경복궁 영추문 주변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및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20여명이 투입됐다. 지속되는 영하권 날씨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대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복원 작업에 화학 약품과 각종 장비가 동원됐으나, 지속된 강추위로 현장 관계자들은 애를 먹었다. 앞서 정소영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화학약품이 돌담에 잘 묻지 않아 오염물질 제거에 어려움이 있고, 장비의 배터리와 발전기 소모가 빨라 사용이 용이하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복구 작업이 완료된 이후 경복궁을 포함한 문화재 훼손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복구 작업에 수반되는 인력, 예산 편성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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