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조정식 사무총장, '경선 회피 전문가'”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내년 4월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의 지역구인 경기 시흥을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는 같은 당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예비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자,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 전 시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 당 사무총장이 경선과 관련해 ‘꼼수’를 쓰고 있다”라며 “그는 ‘경선 회피 전문가’라고 했다. 아울러 “조 총장이 지난 21대에 이어서 또 경쟁상대를 제거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총장이 지난 21대에는 코로나를 핑계로 경선을 회피한 가운데 이번에는 ‘경선불복’ 프레임으로 경쟁상대를 제거하려 하고 있다”라며 "제출한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제3의 선택’을 할 수 있다"라고 반발 수위를 높였다.
이어 김 전 시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당의 단수 공천이 적법한지 사법부 판단을 구해 보자는 의도였을 뿐이었다"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민주당 검증위는 당시 당 지도부가 ‘시흥을’을 단수 공천 지역으로 정하고 조 사무총장에게 공천을 주자 김 전 시장이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뿐 아니라 당을 상대로 민사소송까지 제기했었다”라며 당위성을 강조한다.
또 김 전 시장은 “조정식 의원은 시흥시를 대표한 정치인으로도, 민주당의 총선을 이끌어갈 사무총장으로도 ‘부적격’하다"라며 “부도덕하고 몰염치한 86 정치인으로 역사에 남지 않으려면 지금이 내려놓을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바꿔야 할 때로, 일머리를 알고, 공격적으로 일하는 지역대표로 바꿔야 한다”라며 “선거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껏 정치하는 국회의원 김윤식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김윤식 전 시장은 제10-12대 시흥시장을 역임했으며, 비명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은 20일 낸 의견문에서 “검증 잣대가 공정한지, 친명에 의해 사유화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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