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이스라엘 방문…"가자지구 전투작전 축소 방안 논의"(종합)[이-팔 전쟁]

기사등록 2023/12/19 03:25:35 최종수정 2023/12/19 06:25:29

오스틴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갈란트 "민간인 피해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법 따라 작전 수행"

[텔아비브=AP/뉴시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관해 회담을 마친 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1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가자지구에서의 주요 전투 작전을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미국은 국제적인 휴전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정표를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오스틴과 그 밖의 미국 당국자들은 하마스를 진압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작전을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거듭 표명해왔다. 양측은 18일 수 주일 동안의 파괴적인 폭격과 지상공격이 있은 후, 보다 정밀한 작전으로 전환하기 위해 지상에서 무엇이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찰스 브라운 미군 합참의장과 함께 이스라엘 관리들과 "고강도 작전에서 어떻게 전환할 것인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죽이고, 지하터널을 파괴하고, 인질들을 구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타깃 작전을 요구했다. 이러한 요구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이 '무차별 폭격'으로 인해 국제적인 지지를 잃고 있다고 경고한 후에 나왔다.

오스틴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쟁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만 말했다. 지난 주 갈란트는 이스라엘이 몇 달간 더 주요 전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갈란트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국제법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또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왔다"고 갈란트는 설명했다.

오스틴은 갈란트와 거의 매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직접 만나서 좋았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을 네 번째 방문했다.

오스틴은 "나는 이스라엘 여러분이 10월6일에 있었던 위치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분명한 메시지를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연대를 표명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관해 회담을 마친 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3.12.18.
오스틴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할 '모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를 '유대인을 살해하고 유대 국가를 근절'하는 것이 목적인 '광신적 테러 단체'라고 묘사하면서 "하마스는 여전히 미국 시민을 포함한 인질들을 붙잡고 있다. 하마스는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 뒤에 숨어있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가자지구 인질들의 안전한 귀환과 그들을 본국으로 데려오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돕기 위해 계속해서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며 이 문제는 미국과 조 바이든에게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고 오스틴은 덧붙였다.

아울러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이자 전략적 의무'라고 오스틴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계속해서 민간인 보호를 촉구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흐름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은 이 지역을 안정시키고 분쟁이 가자 지역 밖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란에 "긴장 완화 조치를 취할 것을 긴급히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오스틴은 이날 회의에서 "서안지구를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극단주의 정착민들의 공격은 중단돼야 하며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스틴은 "우리는 지난 72일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날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끔찍한 전쟁이 끝날 때 이스라엘 국민과 팔레스타인 이웃들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것이 더 많은 불안과 분노, 절망 뿐이라면 이 비극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오스틴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열린 회담에서 "하마스 이후 가자의 미래를 향한 길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텔아비브=AP/뉴시스]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 지구에서의 이스라엘 군사 작전에 관한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한 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2023.12.18.
기자회견에서 오스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10월7일 하마스 공격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쓰라린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정한 명확한 원칙에 기초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희망의 지평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상호 안보를 위해 나란히 사는 두 국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이익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며 존 F 케네디의 말을 인용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우정은 "국가적 약속"이라고 했다.

오스틴은 "그 당시에도 그것은 사실이었고 지금은 더욱 그렇다. 미국은 세계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가까운 친구로 남을 것이다. 내가 반복해서 말했듯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그럴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스틴은 미국이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지상 공세의 현재 단계에 대한 시한을 설정했는지 기자의 질문에 "이것은 이스라엘의 작전이며 나는 시간표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의 자신을 방어할 권리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확고하다"고 답했다.

오스틴은 이스라엘의 목표와 목적의 상태뿐만 아니라 전투 공간에서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이스라엘 측과 '훌륭한'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이 테러리스트 집단과의 전투 경험을 바탕으로 일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고강도 작전에서 저강도 작전으로 전환하는 방법에 대해 훌륭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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