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태평양 사령관, 중·러 군사 관계 확대 "매우 우려"

기사등록 2023/12/19 00:55:42
[라용=AP/뉴시스] 존 아퀼리노(가운데) 美 인도태평양사령관이 지난 2월28일(현지시간) 태국 라용에서 열린 '2023 코브라골드' 훈련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1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18일 이 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군사 행동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이날 도쿄에서 내년 초 연합훈련인 '킨 에지(Keen Edge) 24'를 앞두고 일본 방위성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하나의 지역적 관심사로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것은 능력의 향상을 강조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이 이웃 국가들과의 해양 대립을 고조시키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러시아와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는 동안 심각한 우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현 시점에서 그것이 '정략 결혼'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본다"며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과거에는 유일한 파트너나 다름없던 중국과 연대한 것을 두고 '나쁜 이웃'이자 '나쁜 그룹'일 뿐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러시아 및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미사일 등 탄약을 공급하는 대가로 러시아 미사일 기술을 확보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들은 지난 주 동중국해를 넘어 일본과 한반도 사이의 해역으로 합동 비행을 해 일본 전투기들이 긴급 출격하기도 했다.
 
일본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동중국해의 섬들에 대해서도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존재로 간주하고, 급속한 군사력 증강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중국이 일본 연안을 중심으로 러시아군과 공동 활동을 강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다른 이웃 국가들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남중국해의 여러 분쟁 해역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게 필리핀이 공격을 받을 경우 자국의 조약 동맹국인 필리핀을 방어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이 순전히 아시아 분쟁이라고 부르는 것을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호주 군함이 잠수 작전이 진행중인 해역에서도 음파탐지기를 가동시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위 미국 전투기 및 선박에 대한 근접 위협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월 관계를 안정화하고 군사 통신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중단됐다.

그럼에도 아퀼리노 사령관이 요청한 중국 측과의 회담은 3년 동안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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