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이버보안센터 자문후 4월 결정"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소식통을 인용, 내셔널그리드가 사이버 보안 우려로, 송전망에서 중국의 나리 테크놀로지(중국명 난루이커지) 부품을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내셔널그리드는 '기밀 계약 문제'를 이유로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우리는 인프라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직원과 중요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통제 장치를 마련해 안정적이고 안전하게 전기를 계속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내셔널그리드가 영국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의 국가사이버보안센터에 자문한 뒤 지난 4월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나리 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소속 한 익명의 직원은 “부품이 설치된 현장에 접근할 수 없었으며 내셔널그리드가 계약 종료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리 테크놀로지는 나리그룹의 자사회로 2001년 2월 설립됐고, 2003년 9월 상하이증시에 상장했다. 나리그룹은 국영기업 국가전력망의 직속 회사다.
한편 영국은 보안을 이유로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에 예민하게 대처해 왔다.
2020년 7월 5세대 이동통신(5G)망에 화웨이 참여를 금지하고 기존 화웨이 장비는 2027년까지 제거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원자력발전소 사업인 '사이즈웰C'에서 중국 국영 기업을 배제하고, 정부 기관 건물에서 중국산 폐쇄회로(CC)TV 사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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