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무, 파키스탄에 국경지대 테러방지 강화 요구

기사등록 2023/12/18 07:08:14 최종수정 2023/12/18 07:55:29

바히디장관, 17일 공동국경 경찰서 폭탄테러 현장 방문

지난 주 파키스탄 테러 이어 15일엔 이란 초소 테러

[데라 이스마일 칸(파키스탄)=AP/뉴시스]12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한 파키스탄 데라 이스마일 칸의 한 경찰서에서 보안군 병사 1명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경찰서 정문에서 12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한 데 이어 15일에는 이란쪽 국경 초소에서 테러로 경찰관 11명이 죽고 8명이 다쳐 이란 내무장관이 현장을 방문했다. 2023.12.1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란의 아흐마드 바히디 내무장관이 일요일인 17일(현지시간)  파키스탄과의 공동 국경지대의 폭탄 테러 현장을 찾아 파키스탄 정부에 "테러 단체"들이 역내에 군사기지들을 건설하는 것을 막고 경비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바히디 장관은  12일 파키스탄의 한 경찰 초소 테러 뒤 15일에도 이란쪽 국경 초소가 또 다시 테러공격을 당해 경찰관 11명이 죽고 8명이 부상을 당한 곳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요청을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3일 회의에서 전날인 12일에 파키스탄군의 데라 이스마일 칸 지역 경찰 초소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난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당시 파키스탄 국경지대인 북서부 카이베르 파크툰크와주의 한 경찰서 정문에서 지난 일어난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부상했으며 그 충격으로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이는 최근 몇 달 동안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다.
  
15일에 일어난 이번 폭탄 테러는  이란 남동부 국경지대인 시스탄과 발루치스탄주 남동쪽에 있는 라스크 마을의 경찰서를 타깃으로 가해졌다.  

이란 정부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분리주의 단체로 보고 있는 "자이시 알줄름 "이라는 단체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바히디 내무장관은 그 동안의 수사 결과 "테러단체의 무장대원들"이 이웃 파키스탄으로부터 국경을 넘어 이란 영토로 들어온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파키스탄 정부는 국경을 철저히 보호해서 테러 단체가 국내에 거점들을 만들지 못하게 예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17일 성명을 발표,  이란 국경내의 경찰서에 대한 테러범들의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란의 시스탄과 발루치스탄주는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곳이어서 몇 해 전부터 이란 보안군이나 국경 초소의 경찰,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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