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계층에 난방비 추가 지원
거리상담반 확대, 노숙인 구호물품 지급
서울시는 급격한 기온 하강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날부터 한파에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총력 점검 및 지원하고 있다.
또 한파와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을 취약계층을 위해 내년 1월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가구당 10만원씩, 약 37만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370억원을 특별 지원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와는 별도로 지원되는 것으로, 저소득가구의 생계부담을 완화하고 무탈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난방비 인상으로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시립·시 지원 사회복지시설 등 861개소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한파로 난방비 수요가 증가하는 12~2월 3개월분 난방비 약 35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시설별 면적 및 유형에 따라 최소 월 100만원(1500㎡미만 이용시설 기준)에서 최대 월 1000만원(6500㎡ 이상 생활시설 기준)까지 차등 지원된다.
아울러 시는 전날 거리 노숙인에게 긴급 구호 물품 1100여개를 지급하고, 124명의 거리상담반을 투입했다. 노숙인을 위해 평시 50명으로 운영하던 거리상담반을 124명으로 대폭 확대해 운영했다.
시는 쪽방 주민들의 수도관 결빙·보일러 동파 사고 등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5개 쪽방 상담소 모두 당직근무를 실시 중이며, 야간 화재예방 및 동사자 방지를 위해 오후 1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순찰활동을 진행중이다.
돌봄필요 어르신 3만6298명에 대해서는 한파특보 발효기간 동안 전화를 통해 격일로 안전을 확인하며, 전화 미수신시 직접 방문해 안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2253명에게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추가로 지원한다. 평소 1일 1식이었던 도시락 배달은 1일 2식을, 주 2회였던 밑반찬 배달은 주 4회까지 확대해 지급한다.
오 시장은 "이번 한파의 특징은 갑작스러운데다, 체감 저온이 낮고 오랜 추위가 누적되는 형태라 취약계층에겐 더욱 힘겨울 것"이라며 "24시간 종합상황실 등은 동파로 인한 시설 피해가 없도록 신고가 오기 전, 피해가 예상되는 지점을 사전 파악해 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