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로 내년 투구는 불가
회복 후 좌익수 수비 가능성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좌익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볼 수 있을까. 일단 가능성은 열려있다.
1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팔이 회복되면 좌익수에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댄 패트릭 쇼'에서 내년 오타니의 역할에 대해 "지명타자"라고 밝혔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올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선발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투수로 나설 때도 타석을 소화했다.
그러나 지난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인 2024시즌에는 마운드에 설 수 없다. 타자로만 활약할 예정인 가운데 로버츠 감독은 '수비 포지션'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9월에 공을 던질 수 있게 되면 좌익수로 나설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오타니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팔이 괜찮다면 할 수 있다'고 했다. 두고 봐야겠지만, 아직 그 시점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8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오타니는 꾸준히 투타 겸업을 해왔다. 하지만 투수를 제외하고 수비에 나선 일은 매우 드물다.
빅리그 전체를 통틀어 우익수로 6차례, 좌익수로 1차례 출전했는데 이는 모두 교체로 투입된 경우였다. 그마저도 소화 이닝은 8⅓이닝이 전부다. 2022년부터는 투수와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좌익수 오타니'의 변신은 매우 낯설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내년까진 투구하지 못할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완전히 회복하면 계속해서 투타 겸업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절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3시즌까지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는 이번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새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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