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한국연구재단, 올해 중간평가 실시
예비결과 57개 교체…상위 84개 '인센티브'
이의신청 오는 26일까지…현장점검도 병행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인 두뇌한국(BK)21에서 성과가 저조했던 연구단이 대거 탈락하고 57개 팀이 새로 진입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올해 3월부터 이달까지 '4딘계 BK21 미래인재양성사업' 369개 교육연구단(팀)에 대한 중간평가를 마치고 17일 예비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 1999년 도입된 BK21은 대학원생 연구장학금과 연구실 활동비,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R&D 사업이다. 석·박사급 인재 양성과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정부는 BK21을 7년 주기로 운영해 왔고 현재는 2020년 9월부터 2027년 8월까지 4단계 기간이다. 올 한해는 579개 교육연구단 등에 총 5261억원이 지원됐다.
이번 중간평가는 핵심 학문분야 연구역량 제고와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미래인재양성사업' 소속 연구단을 대상으로 했으며 '혁신인재양성사업' 210개 연구단에 대한 중간평가는 내년 이뤄진다.
중간평가는 2020년 4단계 BK21 사업 선정 평가 당시부터 예고됐던 바 있다. 성과가 낮은 연구단을 '물갈이' 하면서 높은 성과를 유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중간평가는 2단계로 구분됐다. 당국은 지난 3~8월 1단계 '성과평가'를 거쳐 상·하위 팀을 분류하고, 8월부터 이달까지 패자부활전 겸 신규 진입 결정을 위한 2단계 '재선정평가'를 실시했다.
성과평가에서는 34개 학문분야와 사업운영 규모(단 또는 팀), 전국·지역 등 권역에 따라 분류한 경쟁단위별로 순위를 매겨 하위 30% 연구단(팀)을 걸러 냈다. 평가 지표는 연구단의 교육 및 연구역량(300점)이다.
성과평가를 통과한 240개 연구단은 오는 2027년 8월까지 국고 지원이 보장됐다. 이 중 최상위권 84개 연구단에게는 인센티브가 주어질 예정이다. 총 95억6000만원 규모로 연간 사업비의 15.1% 수준이다.
당국은 이어 재선정평가로 1단계 성과평가에서 탈락한 연구단(129개)과 사업 중 협약을 해지한 연구단(4개)의 공석 133개를 채웠다. 1단계에서 탈락한 뒤 재진입에 도전하거나 신규 신청한 연구단 총 380곳이 지원해 경쟁률은 2.87대 1이었다.
2단계 재선정평가 과정에서는 교육·연구역량 뿐만 아니라 소속된 대학원 본부의 역량 강화 지원 여부인 '대학원 혁신 역량'을 지표에 추가해 평가를 실시했다.
최종 합격한 총 373개 연구단 중 중간평가를 통해 새로 진입한 연구단은 전체 15.2%인 57개다. 재선정평가 합격 연구단(133개) 중 42.8%로 절반에 이른다.
교육부와 연구재단은 오는 26일까지 이번 중간평가 예비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 한편, 신규 선정된 연구단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당국은 중간평가 과정에서 제출 받은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고 허위나 고의성이 발견된 연구단은 탈락시키고 사업비를 다시 조정해 배분할 방침이다.
이를 거친 최종 결과는 내년 2월에 발표한다. 최종 합격한 연구단에는 내년 3월부터 2027년 8월까지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교육과정 개발비 ▲연구활동 지원비 ▲국제화 경비 등에 쓸 수 있는 운영비를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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