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하마스 대원 70여명 체포"…영상 첫 공개
국방장관 "하마스 파괴 수개월 더 걸릴 것“
"이스라엘군 가자 폭격 절반 '눈먼 폭탄'“ 보도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자 북부 카말 아드완(Kamal Adwan) 병원에서 70명이 넘는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했다"며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엔 이스라엘군의 감시를 받으며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두 손을 들고 줄줄이 걸어가는 모습과 상의를 벗은 남성들이 소총과 탄창 등 무기를 바닥에 내려놓는 장면이 담겼다.
최근 SNS엔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이스라엘군에 투항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여러 차례 공유됐었지만, 이스라엘군이 자체 SNS에 영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에도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NBC 등 외신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싸우기 위해 수십 년 동안 준비해 온 테러 조직으로 지하와 지상에 기반 시설을 건설해 파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라며 "그것은 수개월 이상 지속되겠지만 우리는 승리할 것이며 하마스를 파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설리번 보좌관과 회담을 가진 후 "나는 미국 친구에게 영웅적인 군인이 헛되이 쓰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깊은 고통에서 벗어나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즉 절대적인 승리가 올 때까지 계속해서 싸울 결심을 그 어느 때보다 굳게 다졌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CNN은 세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사용한 2만9000발의 공대지 폭격 가운데 40~45%는 유도되지 않은 공격이란 미국 국가정보국(DNI)의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유도되지 않은 폭탄은 정밀성이 떨어져 공격 목표가 아닌 민간인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적지 않아 '눈먼 폭탄(dumb bombs)'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가자지구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선 목표물보다 민간인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사실상 이스라엘 공대지 공격의 절반은 제대로 목표물을 겨냥하지 않은 무차별 공격이었던 셈이다. CNN은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이스라엘의 유도되지 않은 폭탄 비율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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