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커피포털 "중국 브랜드 커피숍 수 4만9691개"
1년간 미국 내 커피숍 수 증가율 4%…지난 20년간 1위
루이싱커피·코티커피 등 현지 업체 강세…해외 진출도
12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커피 시장을 분석하는 월드커피포털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브랜드 커피숍 수가 지난 1년간 58% 증가해 4만9691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커피숍 수 증가율이 4%에 그치며 4만62개를 기록한 것보다 9000개 이상 많은 수치다.
미국은 이 조사가 진행된 지난 20년 동안 세계 최대 커피숍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제 중국이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제프리 영 월드커피포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동아시아 커피전문점 시장은 글로벌 커피 산업 강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의 놀라운 매장 확장에 힘입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체인점인 루이싱커피와 코티커피는 지난해 각각 5059개, 6004개의 매장을 추가하며 빠르게 확장했다. 불과 6년 전 설립된 루이싱커피는 중국 내 1만3273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올해 중국에 785개의 매장을 열어 총 6806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에 전직 루이싱커피 임원 2명이 설립한 코티커피가 6061개 매장을 열며 스타벅스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커피 전문점은 스타벅스로 확인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1년 동안 1223개의 매장을 추가로 열며 15개국에서 총 1만352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메가커피, 인도네시아의 토모로커피, 말레이시아의 주스커피 등 각국의 국내 업체들이 스타벅스의 아성에 도전하며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월드커피포털은 “동아시아 전체 브랜드 커피숍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업체들이 점점 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티커피는 지난해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한국, 인도네시아, 일본, 홍콩에 진출했으며 루이싱커피, 인도네시아의 코피 케낭간, 한국의 컴포즈커피는 모두 지난 1년 이내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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