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2인자 관방에 기시다파 소속 하야시 기용
다른 3명도 아소파, 무파벌, 소수 파벌 소속 낙점
오늘 일왕 인증식 후 하야시 '신임' 관방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김예진 박준호 기자 =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파티를 둘러싼 문제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4일 당 최대 파벌 아베파(99명) '세이와(清和)정책연구회' 소속 4명의 각료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다.
14일 NHK, 지지(時事)통신 등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아베파 소속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61) 관방장관,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61)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鈴木淳司·65)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宮下一郎·65) 농림수산상이 사실상 경질된다.
마쓰노 관방장관 외 3명은 이날 오전 사표를 제출했다. 마쓰노 관방장관도 곧 사표를 제출할 전망이다.
사표를 받은 기시다 총리는 연립여당 공명당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와 회담한 후, 정식으로 새 각료 인사 결정을 한다.
이후 이날 오후,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에서 새 각료들의 인증식 후 기시다 내각은 새로운 체제로 전환된다.
정부의 대변인격이자 내각의 2인자로 불리는 새 관방장관에는 기시다파의 2인자 '좌장'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2) 전 외무상이 기용된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이날 오후 신임 관방장관으로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경제산업상에는 당내 어느 파벌에 속하지 않고 있는 사이토 겐(齋藤健) 전 법무상이 낙점됐다. 총무상에는 아소파 소속인 마쓰모토 다케아키((齋藤健)) 전 총무상이, 새 농림수산상으로는 당내 소수 파벌인 모리야마파 소속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전 지방창생담당상이 각각 내정됐다.
기시다 총리도 각료 인사 목적 등에 대해 기자들에게 말할 자리를 마련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14일 오전 자택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기시다 총리로부터 '어려운 상황 속 지지해주지 않겠느냐'라고 들었다. 가진 힘을 확실히 발휘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HK는 이 같은 내각 교체 인사에 대해 "모두 아베파 이외의 파벌 또는 파벌에 소속되어 있지 않은 각료 경험자"라며 "아베파 이외의 각료 경험자를 기용해 체제의 재건을 도모할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이날 아베파 부대신(차관) 5명도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6명의 정무관(차관급)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향 등을 감안해 가능한 한 빠른 타이밍에 일부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민당 내에서는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정무조사회장과 다카기 쓰요시(高木毅) 국회대책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굳히고 있어 교체 시기와 후임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NHK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일련의 인사를 통해 내년도 예산안 등 중요한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체제 재건을 도모하는 동시에 국민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갈 생각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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