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울린 진도아리랑·판굿…유인촌 "전통예술로 양국 우호 증진"

기사등록 2023/12/14 09:33:09 최종수정 2023/12/14 10:58:47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아파스 라이브에서 열린 답례문화행사에서 마지막 공연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11일부터 3박5일간까지 이어진 네덜란드 국빈방문의 마지막 행사는 한국의 흥겨운 전통음악 한마당으로 마무리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 빌렘 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 내외와 함께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답례 문화행사 '한국의 전통음악과 춤'(연출 양정웅)에 참석했다.

14일 문체부는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음악으로 양국의 화합과 문화적 교류, 우호 증진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1밝혔다.

공연의 주제는 한국 철학에 기초한 '천, 지, 인'에 착안, "하늘의 뜻이 열리고 땅을 누리며, 사람이 연결된 순간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천'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우호를 '예지'하고 '지'는 빛이 닿은 조선의 '땅'을, '인'은 땅의 생명력으로부터 '사람의 이야기'가 깨어난다는 구성이다.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가 참석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아파스 라이브에서 열린 답례문화행사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4. chocrystal@newsis.com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국빈으로 초청한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아파스 라이브에서 열린 답례문화행사에서 공연관람을 마친 뒤 공연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4. chocrystal@newsis.com

신영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뿌리 깊은 인연을 판소리로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조선으로 귀화한 무관 더벌터브레이(한국명 박연)의 이야기와 제주도에 표류해 서양에 한국을 처음 알린 하멜의 이야기를 판소리 단가 형태로 선보였다.

이어 불교 사찰 승려의 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한국의 대표적 민속춤인 '승무'(채상묵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시나위' 기악합주도 이어졌다.

한국 대표 풍류 음악인 시조 '청산리'는 김영기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보유자가 노래했다. 이후 땅의 울림을 전하는 '장구춤'과 북한의 평안도, 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된 민요 '몽금포 타령'이 이어졌고, 판소리 이수자 박애리, 남상일이 선보이는 입체창 '춘향과 몽룡의 사랑노래'도 눈길을 끌었다.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아파스 라이브에서 열린 답례문화행사에서 마지막 공연을 관람하며 기립해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4. chocrystal@newsis.com

[암스테르담=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국빈으로 초청한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부인 막시마 왕비가 12일(현지시간) 오후 암스테르담 아파스 라이브에서 열린 답례문화행사에서 공연관람을 마친 뒤 공연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14. chocrystal@newsis.com


신영희 명창과 판소리 이수자 박애리, 남상일 씨가 합창으로 굽이진 역사를 견디게 했던 힘인 '아리랑'을 부르며 흥을 돋우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신명나는 '판굿'으로 마무리됐다.

유인촌 장관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민족에게 전승되어 온 전통음악을 네덜란드에 소개하고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 다양성을 선보임으로써 기존 케이팝, K-드라마 등 일부 장르에 한정된 K-콘텐츠의 인기를 K-국악 등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예술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우호를 증진하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e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