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낙연, 양지서만 정치…신당 출현해도 민주당 손실 아냐"

기사등록 2023/12/13 11:25:20 최종수정 2023/12/13 13:13:29

"문 대통령 덕에 총리까지 하신 분…정치 도의에 안 맞아"

'삼총리 연대설'에는 "셋이 결 달라…반명연대 가능성 제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양지에서만 정치를 해왔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 의원은 12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언론사 계시는 분을 김대중 대통령께서 영입하셔서 국회의원을 쭉 하셨다. 그다음에 전남지사도 하셨고, 당대표 하시고, 또 총리 하시고, 당대표 하신 것"이라면서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라는 그릇 안에서 커오신 분이다. 당의 혜택을 본 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본인이 대선 후보가 못 돼서 아쉬운 점은 있겠지만 민주당 때문이지 그분이 매우 유능하고 특출해서 된 것이냐.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한 지역은 민주당에 그냥 편한 지역 아니냐. 양지 중에 양지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 덕분에 총리까지 하신 분이 지금 와서 다시 당 대표가 좀 생각이 다르다고 해갖고 그렇게 하는 건 안 된다고 본다. 정치 도의에 안 맞는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면 민주당에게 손실이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우리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다 보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많은 분들이 철회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른바 '삼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 연대설'에 대해서는 "(이낙연 총리와) 결이 다르고 그 세 분이 함께 뜻을 모아서 이재명 대표에 반대하는, 소위 말하는 반명 연대를 한다든가 하는 그런 가능성은 저는 제로라고 보고 있다"고 짚었다.

또 정 의원은 이 전 총리를 향해 "당의 원로로서, 당의 최고참 선배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민주당을 떠나거나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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