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주행 성능 강화 주력
HEV·PHEV 2가지 파워트레인 제공
HEV 공식연비 20.9㎞/L…3990만원부터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신형 프리우스의 셀링 포인트는 첫눈에 반할 '디자인'과 마음을 사로잡는 '주행 성능' 2가지다."
5세대 프리우스(프리우스) 개발 총괄인 오야 사토키 토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프리우스의 가장 큰 매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토요타코리아(토요타)는 13일 프리우스를 공식 출시하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상품 소개를 했다. 토요타는 이번 세대 변경을 통해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강화한 프리우스가 한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다고 공언했다.
오야 엔지니어의 말처럼 이번 프리우스는 전작과 디자인이 크게 다르다.
프리우스 모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노폼 실루엣을 계승했지만, 2세대 TNGA 플랫폼을 통해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을 낮췄다. 대구경 19인치 휠은 개성 있는 스타일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조형 요소와 캐릭터 라인을 배제해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오야 엔지니어는 "이번 프리우스는 매우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과거 프리우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며 "스타일이 돋보이면서 높은 연비를 달성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인테리어는 운전에 쉽게 집중할 수 있는 '아일랜드 아키텍처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고, 특히 톱 마운트 계기판을 스티어링 휠 위쪽에 배치해 주행 중 시선이 자연스레 전방으로 향하게 했다.
오야 엔지니어는 "운전하면서 보이는 것은 멀리, 조작하는 것은 가까이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 신형 프리우스는 ▲2.0리터 하이브리드(HEV) ▲2.0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2가지 타입의 파워트레인을 통해 경제성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2.0리터 하이브리드의 총 출력은 196마력에 달하며 복합 기준 정부공인표준연비는 20.9㎞/L 수준이다.
토요타 최초 2.0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프리우스 PHEV는 2.0리터 엔진과 리튬 이온 배터리 조합으로 총 출력 223마력, 복합기준 정부공인표준연비 19.4㎞를 기록했다.
특히 13.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PHEV는 'EV모드'로 주행 시 복합기준 최대 64㎞까지 배터리로만 주행 가능하다. 이는 지난해 한국 일평균 주행거리(36.5㎞)를 웃도는 수치로, 사실상 일상 영역에서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토요타는 '고객의 손에 닿을 수 있는 차'라는 프리우스의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개별 소비세 5% 기준 프리우스의 권장소비자가격은 ▲하이브리드 LE 3990만원 ▲하이브리드 XLE 4370만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E 4630만원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XSE 4990만원이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의미인 프리우스는 1997년 출시된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프리우스는 출시 이후 26년간 글로벌 시장에 누적 590만대 판매됐다. 이를 통한 이산화탄소(CO2) 감축량은 1억6200만톤에 달한다는 게 토요타의 설명이다.
토요타는 탄소 중립을 위한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 전략 아래 올해 국내서 전동화 라인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2월 라브4 PHEV를 시작으로,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에 이어 프리우스를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