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정치, 나와 안 맞아…미래학 연구자로 돌아갈 것"
"이낙연 신당 합류? 말도 안 되는 일"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세종시갑)이 내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 뜻을 밝혔다.
13일 홍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랜 고민 끝에 다가오는 제22대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신당 합류설에 선을 그었다.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불출마 이후에도 민주당을 위해 도움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불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4년 동안 힘들었다. 제도권 정치가 나와 맞지 않음을 느꼈고, 경제 전문가로 정책 제안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의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나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성국 의원은 13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불출마 관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 불출마 선언이 나온 건 이번이 다섯번째다.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 내년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한 의원은 현재까지 박병석, 우상호, 오영환 , 강민정 의원 등이다.
한편 홍성국 의원은 세종시 연기군 출신으로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17호 인재로 영입돼 세종시 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을 받았다. 56.4%의 득표율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중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제21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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