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어 이번엔 이낙연 테마주 급등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5분 현재 남선알미늄 우선주인 남선알미우는 전 거래일 보다 6600원(13.41%) 상승한 5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남선알미늄우는 29.99% 오른 4만9200원까지 상승하며 상한가에 마감했다. 거래소는 전날 남선알미우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전날 남선알미늄은 1.93% 올랐고, 부국철강도 10.45%나 상승했다. 다만 이날 두 종목은 각각 2.28%, 0.93% 하락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선알미늄 계열사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이낙연 테마주로 꼽힌다. 부국철강은 손일호 대표가 이 전 대표의 서울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됐다. 이낙연 전 총리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련주가 치솟았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엮이며 9거래일 연속 주가가 폭등했던 대상홀딩스우는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대상홀딩스우는 전일 보다 5150원(10.51%) 내린 4만3850원을 기록 중이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배우 이정재씨가 저녁 식사를 함께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관련 테마주로 엮인 영향이다. 이씨와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은 오랜 연인 관계라는 이유로 한동훈 테마주로 떠올랐다.
대상홀딩스우는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며 과열 조짐을 보이자 지난 7일 한 차례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이후에도 상한가가 이어지자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지난 7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8일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상홀딩스우 2만8688주 전량(13억3442만원)을 장내 매도했다는 공시와 함께 이튿날부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임 명예회장은 임 부회장의 부친이다. 총선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단기간 급상승했던 만큼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실적이나 모멘텀 등과 상관 없이 우선주 이상 급등 현상이 잇따르고 오너가의 이익실현까지 나오면서 테마주 '폭탄돌리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 펀더멘털이나 사업과 관련 없이 주가가 급등하고 학연이나 인맥 등 불분명한 연결고리를 통해 묶이는 경우가 많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의 경우 후보의 인기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다 선거 후에는 급락했다"며 "정치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같았기 때문에 테마주에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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