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FR-TKI 표적항암제, 동맥류·동맥박리 발생 위험↑"

기사등록 2023/12/11 10:13:07

항암제 '카페시타빈' 대비 발생가능성 높아

미국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

[서울=뉴시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진행한 논문 초록 (사진=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제공) 2023.1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VEGFR-TKI) 사용이 항암제 ‘카페시타빈’(성분명) 대비 동맥류 및 동맥 박리(AAD)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표적항암제인 VEGFR-TKI 사용이 항대사 항암제인 카페시타빈 대비 동맥류 및 동맥 박리(AAD)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국 의학협회(AMA)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IF=13.8)에 게재됐다.

VEGFR-TKI는 혈관 신생, 종양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의 형성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수용체인 ‘VEGFR’를 목표로 한다. VEGFR을 억제하는 약은 결국 암세포를 굶겨 종양을 수축시킨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약품 이상사례보고시스템(FAERS) 자료 분석을 통해 항암제 ‘소라페닙’(sorafenib), ‘파조파닙’(Pazopanib) 등의 VEGF 경로 억제제와 동맥류 및 동맥 박리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 이를 허가사항에 반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안전성 정보 검토 결과에 따라 이를 허가사항에 반영한 바 있다.
 
이에 의약품안전원은 VEGFR-TKI 사용에 따른 동맥류 및 동맥 박리 발생 위험성에 대해 국내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역학연구가 부족하다고 판단, 이를 조사하고자 본 연구를 수행했다.

해당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청구자료(2007년~2020년)에서 VEGFR-TKI 또는 카페시타빈을 처방받은 40세 이상의 암환자 12만7710명의 정보를 수집해 약제사용 후의 1년 동안을 추적 관찰했다.

VEGFR-TKI 사용에 따른 동맥류 및 동맥박리 발생률은 1000인년(대상자 1000명을 1년 동안 관찰한 것으로 환산한 단위) 당 6.0명이었고, 카페시타빈은 1000인년 당 4.1명이었다. 동맥류 및 동맥박리 발생할 위험이 카페시타빈 사용군 대비 VEGFR-TKI 사용군에서 1.48배로 위험이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2.08배), 65세 이상의 고령자(1.42배), 이상지질혈증 진단이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1.58배) 카페시타빈 사용군 대비 VEGFR-TKI 사용군에서 동맥류 및 동맥박리 발생 위험이 더 높았다.

의약품안전원 오정완 원장은 “국내 암환자의 VEGFR-TKI 사용에 따른 동맥류 및 동맥 박리·파열의 가능성에 대해 증명했다는데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이는 치료 효과의 증대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을 감소시키고 보다 안전한 약물 사용 환경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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