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이팅서 4회전 점프 구사 일본에 역전
김현겸(한광고)은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총점 223.61점으로 일본의 나카타 리오(227.77점)에게 4.16점 차로 밀려 은메달을 땄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김현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4위였던 나카타 리오에 역전을 당했다.
여자 싱글에 출전한 신지아(영동중)도 지난 8일 일본 선수에 역전을 허용하며 2위에 올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9.08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신지아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해 총점 200.75점을 받았다. 206.33점을 받은 시마다 마오(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다.
쇼트프로그램 1위였던 신지아 역시 2위였던 시마다 마오에게 역전을 당했다.
두 종목 모두 역전을 당하는 과정이 비슷했다.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3회전 점프만 구사했던 나카타 리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점프로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성공시키며 기본 점수 9.50점에 수행점수 3.12점을 챙겼다.
반면 김현겸은 첫 점프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했지만 빙판에 넘어졌고 그 결과 4.75점 감점을 당했다.
여자 싱글 우승자 시마다 마오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뒤늦게 이빨을 드러냈다.
시마다 마오는 첫 점프로 트리플 악셀을 뛴 데 이어 2번째 점프로 쿼드러플 토루프까지 성공시켰다. 두 점프로만 가산점을 3.77점 챙겼다.
반면 신지아는 초반에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를 뛰었다. 신지아가 뛴 두 점프 모두 시마다 마오가 구사한 기술에 비해 기본 점수가 절반에 불과하다.
결국 신지아는 표현력 등 구성 점수에서 시마다 마오에 앞섰지만 기술 점수에서 밀려 역전을 당했다. 신지아는 지난해에 이어 또 시마다 마오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을 내주며 쓴맛을 봤다.
앞으로 시니어 무대에서도 4회전 점프를 뛰는 선수들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4회전 점프 연마가 향후 세계 무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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