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검찰 수사 송영길에 "386 운동권 정치인 오만함 드러내…정계 은퇴해야"

기사등록 2023/12/09 14:29:31 최종수정 2023/12/09 14:33:28

"한때 거대 야당 이끌었단 사실 부끄러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12.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국민의힘은 9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386 운동권 정치인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온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 검찰 수사를 '언론플레이'라고 폄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당내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간 금권선거가 중대한 범죄가 아니라는 인식도 어이가 없지만, 국회의원과 정치인을 향한 범죄 혐의는 수사도 하지 말라는 것인지 기가 찬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왜곡되고 결여된 언행이며 반성과 사죄는커녕, 국민을 계속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보여준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하고 자성없는 태도는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한때나마 거대 야당을 이끌었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라며 "이번 수사를 기점으로 '신당 창당'보다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정치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고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송 전 대표를 비롯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내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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