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 英 오피셜 앨범차트 2위…BTS·블랙핑크 잇는 순위

기사등록 2023/12/09 06:01:50

전작 미니 9집 10위 이어 차체 최고 기록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그룹 에이티즈가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강남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01.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대세 그룹 '에이티즈(ATEEZ)'가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8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지난 1일 발매된 에이티즈의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 FIN : WILL)'은 오피셜 앨범 톱100 최신 차트(8~14일)에서 이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영국 프로그레시브 팝 록 밴드 '제네시스' 출신 피터 가브리엘의 'i/o', 캐나다 팝 재즈 보컬 마이클 부블레의 크리스마스 앨범과 막판까지 치열하게 1위 다툼을 벌이다 아깝게 정상을 놓쳤다.

에이티즈가 해당 차트에서 2위를 거머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미니 9집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THE WORLD EP.2 : OUTLAW)'로 이 차트에서 10위를 차지했다.

K팝 그룹 중 해당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미니 6집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세븐(Map of the Soul: 7)')과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최고 순위 1위)뿐이다. 에이티즈는 이들 그룹 뒤를 이어 K팝 그룹 중 해당 차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달성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도 해당 차트에서 각각 'BE'와 '디 앨범'으로 2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영국 오피셜 차트는 미국 빌보드와 비교해 보수적인 차트로 통한다.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선 K팝 팀들이 대거 톱10에 진입했지만, 오피셜 차트에선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에이티즈 그리고 방탄소년단 정국('골든' 3위)·슈가('D-2' 7위) 정도다.

또 영국은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기준 세계 음악 시장 3위이자 유럽 시장의 관문으로 통하지만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유럽 최대의 국가대항 노래 경연 대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크게 호응하는 등 지역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K팝 등 타 지역 음악에 대한 관심은 비교적 높지 않다.

이런 가운데 에이티즈는 일찌감치 영국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 작년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와 올해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브레이크 더 월'로 영국 런던의 상징적 공연장인 OVO 아레나 웸블리(OVO Arena Wembley)와 디 오투 (THE O2)에서 각각 공연했다.

지난해 9월 영국 왕립 박물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V&A 박물관)에서 열린 '한류 !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에서는 주최 측의 요청으로 미니 5집 '제로 : 피버 파트 1(ZERO : FEVER Part.1)' 타이틀곡 '인셉션(INCEPTION)'의 한복 무대 의상과 미니 6집 '제로 피버 파트 2(ZERO : FEVER Part.2d)'의 '불꽃놀이야(I’m The One)'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했던 의상을 내놓기도 했다.

에이티즈는 오피셜 앨범차트와 함께 세계 양대 팝차트로 통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선 '더 월드 에피소드 2 : 아웃로우'로 2위를 차지했다. 이르면 다음 주 초 공개되는 16일 자 '빌보드 200'에선 1위가 유력하다.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초동(발매 후 일주일 동안 판매량)이 170만7870장(한터차트 12월 1~7일 기준)을 기록하는 등 각종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편, 정국의 '골든'은 이번 주 오피셜 앨범 톱100에서 71위를 차지하며 해당 차트에 5주 연속 진입했다. '골든'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이번 주 오피셜 싱글 톱100 차트에서 74위를 차지하며 역시 5주 연속 머물렀다. 핑크퐁 '아기상어'(Baby Shark)가 오피셜 싱글 톱100 차트에 95위로 재진입하며 해당 차트에 머문 기간을 총 74주로 늘렸다.

또 영국 듀오 '왬!'의 '라스트 크리스마스'가 오피셜 싱글 톱1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캐럴 열풍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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