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스타코 주가는 지난 2020년 말 677원에서 이듬해 6월29일 7200원까지 11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률은 무려 963.52%에 달한다. 특히 그해 5월 말 3920원에 머물던 주가는 한달 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
당시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대선 출마 기대감이 있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거론되자 관련 정치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한 것이다.
이스타코의 경우 주택 및 상가를 신축·분양하는 부동산 매매업체로,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기공공주택 정책 테마주로 꼽혀 투자자들이 몰렸다.
주가 상승이 한창이던 그해 2월 이스타코는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으로 "이재명 테마주, 장기공공주택 등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당사와 어떠한 관련도 없고, 영위하는 사업 또한 이재명 지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우상향했고, 상장이래 최고가에 도달하고 나서야 상승세를 멈췄다.
이스타코의 주가는 그해 6월29일 장중 7550원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이스타코는 한 달 만에 40%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 단숨에 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상반기 주가 급등이 이어지는 상황 속 회사 최대주주인 김승제 대표이사가 보유 지분을 처분한 점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의 패배로 이스타코의 주가 하락은 계속됐고, 지난해 9월 동전주(1000원 미만) 자리로 내려왔다. 등락을 거쳐 현재는 700원선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고점 대비 10분의 1수준이다.
다만 지난 2020년 말 당시 코스피가 2800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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