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시위에 혜화역 무정차 통과…8명 연행(종합)

기사등록 2023/12/08 09:17:34 최종수정 2023/12/08 09:23:30

8시13분부터 37분까지 무정차 통과

활동가 8명 업무방해 등 혐의로 연행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의 시위로 8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이날 현장에선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2023.12.0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박광온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페연대(전장연)의 시위로 8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무정차 통과가 이뤄졌다. 이날 현장에선 활동가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서울교통공사(서교공)는 이날 오전 8시13분부터 37분까지 약 20분간 혜화역 하행선 방향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에 대한 최고수위 대응 방침을 결정한 후 첫 무정차 통과다.

서교공은 지난달 23일 "전장연의 시위를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최고 수위의 대응을 선포한 바 있다. 공사는 이들이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킬 수 없도록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의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골자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민단체와 연대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서교공은 이를 불법 집회로 규정하며 기자회견을 막자 전장연 활동가들과 서교공·경찰이 서로 밀치는 상황이 벌어지며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폭력적인 서교공을 규탄한다" "장애인 이동권 보장하라" 등을 외쳤다. 경찰은 전장연을 향해 퇴거불응 시 현행범 체포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맞섰다.

경찰은 오전 8시40분께 퇴거불응, 철도안전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활동가 8명을 강제 연행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 중 2명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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