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시스]윤정민 기자 = 국내 6번째 애플스토어이자 서울 밖 첫 애플스토어인 '애플 하남'이 9일 오전 10시에 연다. 친환경 건축 소재 등 국내 최초 자연친화적 콘셉트를 지닌 애플스토어로 수리 등 기술 상담 공간을 별도로 마련한 게 특징이다. 개점 당일 방문 고객에게는 애플 하남 특유 로고가 그려진 텀블러를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애플은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애플 하남 공식 개점에 앞서 7일 사전 공개했다. 지난 3월31일(애플 강남) 이후 약 7개월 만의 국내 새 애플스토어 개점이다.

이날 뉴시스가 찾은 애플 하남에는 지난 10월 국내 출시했던 아이폰15 시리즈, 애플워치 9 시리즈, 애플워치 울트라 2 등을 볼 수 있었다. 애플에 따르면 M3 칩을 탑재한 아이맥24 등 맥 신규 제품군도 애플 하남에서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애플은 개장을 기념하기 위해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둘러싼 하남시 풍경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특별한 로고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로고에 파란색 물결이 들어간 디자인인데 한강 흐름을 생생하게 묘사해 후대에 더 나은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애플의 지속적인 노력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에코프렌들리 콘셉트 애플스토어…휠체어 이용자도 편한 구경 가능

애플 하남은 다른 국내 애플스토어와 달리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지녔다는 점이 특징이다. 애플에 따르면 이곳 디자인에는 식물성 소재 바닥재, 개선된 천장 공기 순환 시스템, 목조 골조 등이 반영됐다. 이러한 콘셉트는 국내 유일하다. 한국 외 자연친화적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한 애플스토어는 미국, 영국, 중국에 1곳씩 있다.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등도 자유롭게 애플스토어를 구경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다양한 높이를 지닌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고객이 스페셜리스트(애플스토어 직원)와 소통할 때 앉거나 서 있을 수 있다. 스토어 동선의 경우 휠체어 이용자들이 애플 제품을 살펴보면서 스토어 내부를 수월하게 이동하도록 했다.

새로운 기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이 마련된 공간의 경우 확장된 보조 청취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애플 하남은 스토어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휴대용 히어링 루프도 제공하고 있다.

히어링 루프는 청각장애인이나 보청기·인공와우 착용 난청인, 고령자가 주변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버스 안내 음성을 명료하게 청취할 수 있도록 돕는 무선 송출 장치다.

◆A/S 센터 별도 공간 마련…개점일 방문 고객에게 애플 텀블러 제공

애플 픽업 스테이션 옆에는 A/S 센터 성격의 '지니어스 바'라는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수리 등을 목적으로 스페셜리스트와 긴밀한 대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재구성된 기술·하드웨어 지원 공간이다. 애플에 따르면 기존에도 지니어스 바가 국내 모든 애플스토어에 운영되고 있었으나 별도 공간 없이 일반 테이블에서 수리 상담을 진행했다.

애플 하남 직원은 80명이다. 이들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 전 세계 다른 애플 스토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직원도 있으며 이곳 하남과 하남 주민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는 하남 출신 직원들도 근무한다.

한편 애플은 애플 하남 개점 기념으로 9일 당일에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스테인리스 스틸 텀블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패트릭 슈르프 애플리테일 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대한민국에서 여섯 번째 스토어이자 경기도에서는 첫 번째 스토어인 애플 하남을 오픈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애플이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이렇게 성장하고 확장하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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