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강경 발언 줄이고 김부겸·정세균과 논의해야"
'명낙 회동'에 대해 "사진용 그칠 가능성 굉장히 커"
대의원 권한 축소 당헌 개정은 "꼼수, 국민 비판 클 것"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이낙연·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의 연대 신당설에 대해 "그 분들이 연대를 하고 나온다면 그것이 민주당이고, 이재명의 민주당은 개딸당으로 전락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총선 민심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파괴력이 아예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개혁 정당의 이슈가 제대로 국민들한테 호소가 되고, 국민들이 받아들여 준다면 굉장히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이 전 대표가 굉장히 성급한 모습으로 언론 인터뷰나 강연에서 굉장히 센 발언들을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오히려 3총리의 연대 가능성이 더 줄어드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만약 행동까지 같이 하시려고 한다면 이 전 대표께서 조금 더 차분한 상황에서 세 분의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해 보인다"며 "행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는 다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 가능성을 일축하며 "사진용에 그칠 가능성이 굉장히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비중을 낮추는 당헌 개정안이 당 중앙위원회에 상정되는 것에 대해 "꼼수 안건에 꼼수 중앙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짜 민주당의 '민주'라는 단어를 왜 자꾸 부끄럽게 만드는가"라며 "이번에 부결되어야 되는데 워낙 지금 이재명 대표 체제로 확고하게 굳어져 있어가지고 부결까지 이를까에 대해 궁금하다"고 말했다.
당헌 개정안 의결 시 향후 대응에 대해선 "하나하나를 가지고 대응을 하고 결단을 하는 순간은 아닌 것 같다"면서 "꼼수 중앙위에 대해서 아마 국민적 비판이 굉장히 심해지지 않겠나. 그렇게 민심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를 열어 내년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반영 비율을 현행 60대 1 이상에서 20대 미만으로 낮추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가결한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27일 당무위원회에서 가결됐으면 개정안이 중앙위를 통가화면 민주당의 새 당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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