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앙위 공개 토론 통해 대의원제 축소 등 논의
비명계, 부결 공개 호소도…중앙위원들에게 서한 발송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대폭 늘리는 안 ▲내년 총선 때 현역 하위 평가자에 대한 감점을 확대하는 안에 대한 공개 토론을 진행한다.
민주당 중앙위원은 국회의원 및 원외 지역위원장, 기초자치단체장, 상임고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앙위는 이날 2시간 가량의 토론을 진행하고 표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두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의원제와 관련해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이 요구한 사항을 지도부가 주도해 강행한 것이라며 강한 반발이 일었다.
전당대회 관련 개정안은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을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현재 권리당원 60~70표가 대의원 1표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3배 이상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전날 중앙위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하며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가치가 실제 1:25 정도로 당규 개정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총선승리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총선과 직접 관련없는 대의원제 관련 논란을 만들어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것 역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산 비율 조정을 두고서도 일부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날 중앙위에서는 안건들에 대한 격론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지난달 21일 하위 10% 의원들의 페널티를 강화하는 공천 규칙 변경을 요구했다. 내년 총선 때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하는 것이 핵심이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중앙위원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해 "경선방법을 해당 선거일 1년 전까지 확정한다고 규정한 당헌 101조는 그대로 둔 채 '감산기준'만 개정한다는데, 이는 당헌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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