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현대캐피탈 6연패…7위 KB손해보험 12연패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2023~2024시즌 초반 남자배구는 상위 5개 팀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자리를 바꿔가며 열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1위 우리카드(10승3패 승점 27)와 2위 대한항공(8승4패 승점 25)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3~5위 다툼도 뜨겁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하위권을 맴돌다 반등한 3위 삼성화재(9승4패 승점 23)에 이어 4위 OK금융그룹(8승5패 승점 22), 5위 한국전력(7승6패 승점 21)이 촘촘하게 붙어있다.
문제는 그 뒤다.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은 '2약'으로 동떨어져 있다. 현대캐피탈은 2승11패 승점 10에 그치며 6위, KB손해보험은 1승12패 승점 7로 최하위다.
선두 우리카드와 5위 한국전력의 승점 차가 6인 반면, 한국전력과 6위 현대캐피탈의 격차는 11점에 달한다.
아직 시즌 반환점을 돌기도 전이지만 순위 경쟁에서는 멀찌감치 밀려났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현대캐피탈은 예상치 못한 부진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분전하고 있지만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중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작전 타임 중 "내 잘못이 큰 것 같다. 1년 사이에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변하냐"며 답답함을 토로할 정도다.
현대캐피탈은 5일 삼성화재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음 경기인 9일 OK금융그룹전까지 내준다면 7연패로 팀 창단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쓰게 된다.
KB손해보험은 더 답답하다. 개막 첫 경기에서 승리한 뒤 내리 12경기에서 져 패배만 거듭하고 있다. 비예나가 힘을 내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지 못하면서 다른 팀 승점 사냥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6일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패하면 창단 최다 13연패 불명예까지 떠안게 된다.
연패가 계속되며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지만, 분발이 절실하다. 이대로라면 일찌감치 내년을 기약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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