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MB정부 때 학폭추진단장 기용
朴정부 당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밀 TF' 단장
이후 수사의뢰 불명예 겪었으나 다시 재기용돼
文정부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등 중책 맡아
尹정부서 실장 영전…디지털 인재양성 진두지휘
박근혜 정부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깊숙이 관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때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능력을 인정 받아 본부로 복귀해 중책을 맡기도 했다.
성품은 원만하고 온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언행은 신중한 편이다. 지시를 이행하는 추진력도 탁월하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오석환 신임 차관은 건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발을 들였다. 전임 장상윤 차관(현 사회수석)과 동기다.
지난 2010년 이주호 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맡은 후 중책을 맡았다.
2011년 기획담당관을 지냈고 2012년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지자 직제 개편으로 처음 설치된 학교폭력근절과장 겸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로 넘어간 이후 소속은 충북대에 있었지만 도종환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역사교육지원 TF(태스크포스) 단장을 비밀리에 맡아 오던 사실이 알려져 고초를 겪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백서' 등에 따르면, 오 신임 차관은 2015년 10월부터 한 달 동안 당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던 국립국제교육원에서 21명 규모의 TF를 비밀리에 운영했다.
2015년 11월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발령됐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이미 불거진 터라 지역 교육단체들에게서 거센 사퇴 요구를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2018년 정권이 바뀐 뒤 이뤄진 지난 정부의 소위 '적폐청산' 기조에 따라 진상조사를 받았고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의뢰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2019년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 교육부 본부로 돌아오지 못하다 2020년 유은혜 당시 부총리의 발탁으로 교육복지정책국장으로 복귀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사립유치원 지원 및 공공성 강화 후속조치 방안 마련에 참여했고 코로나19 유행이 닥친 2020년 이후에는 재정 당국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삭감 시도를 방어하기도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영전했다. 이후 박순애 전 부총리를 보좌하며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양성 방안 마련을 진두 지휘했고 올해 2월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에 올랐다.
오 신임 차관은 정권 교체기마다 부침을 겪었던 교육부 조직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평가된다.
신임 차관이 내부 승진으로 발탁된 만큼 이주호 부총리의 정책 추진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초·중등 교육정책 전문가로 기획력과 추진력을 인정받았다"며 "30년 간 축적한 교육 전문성과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교권 회복, 학교폭력 근절 등 산적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4년 경북 ▲서울 동국대부속고등학교 ▲건국대 영어영문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맨체스터대 철학 박사 ▲행정고시 36회 ▲교육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충북대 사무국장(역사교육지원TF 단장) ▲대구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 ▲〃 고등교육정책관 ▲〃 기획조정실장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교육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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