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피해 현황 발표
도내 피해 신고자 201명…56명 숨져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지역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4명 중 1명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도내 피해 신고자 201명 가운데 28%에 달하는 56명이 숨을 거뒀다.
누적 신고자 가운데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에 의한 구제 대상자는 117명으로 전체의 58%에 그쳤다.
지역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현황을 보면 청주시가 1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주시 42명, 진천군 12명, 제천시 8명 등의 순이었다.
피해자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지난 2016년 충북지역 피해 신고자는 123명(사망 22명)이었으나 7년 동안 78명이 늘었고, 사망 신고자도 같은 기간 34명 증가했다.
이들은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전국규모의 피해자 조사 결과를 근거로 도내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자는 27만5610명, 이 중 피해자는 2만9357명으로 추산했다.
즉, 201명의 피해 신고자는 아직 전체 피해자의 0.68%에 불과한 셈이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의 해결 과제로 ▲가해기업에 대한 서법 처벌 ▲피해자 찾기와 피해 인정 그리고 배·보상 및 사회적 위로 ▲정부책임 규명 ▲유사참사 재발 방지와 사회적 교훈이 필요하다고 했다.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2011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원인불명 폐질환으로 산모 4명이 사망하면서 불거졌다. 제품 위험성을 알고도 판매한 기업과 이를 허가해 준 정부 관계자 일부가 처벌을 받았지만 기업 측의 배·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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