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기업, 베트남에 공급망 구축 가속…투자 전년비 2배

기사등록 2023/12/05 17:29: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기업이 베트남에서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동망(東網)과 닛케이 아시아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베트남 직접투자는 올해 1~11월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할 정도로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 외국투자청 통계로는 1~11월 외국 직접투자 인가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288억 달러(약 37조8432억원)에 이르렀다.

이중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에서 투자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배 급증한 83억 달러를 차지했다.

신규투자 건수도 900건을 돌파하면서 2위 한국을 2배 넘게 따돌렸다.

중국기업은 싱가포르와 태국 자회사를 경유해 베트남에 투자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중국 투자로 계산하지 않기에 실질적인 중국기업 투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대중 포위망을 형성하면서 베트남과는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사정이 중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유인하고 있다.

애플 등 미국기업이 생산이전을 진행하면서 비야디(比亞迪) 등 위탁 생산하는 중국기업도 베트남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고 있다.

비야디는 8월 수도 하노이 주변에 1억4400만 달러를 투입해 아이패드 생산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비야디 누계 베트남 투자액은 4억 달러를 넘었다.

애플 에어팟(AirPods)을 위탁생산하는 리쉰정밀(立訊精密工業)은 베트남 북부 박장성에 3억3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태양광 패널 최대 제조사 트리나 솔라(天合光能)는 베트남에 4억2000만 달러를 투입해 증산에 나섰다.

산둥 하오화(山東昊華) 타이어 경우 5억 달러, 징둥팡 과기(京東方 科技集團)는 2억5000만 달러, 알류미늄 합금업체 산둥 촹신금속(創新金屬) 역시 1억6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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