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인력난 해결책…충북 계절근로자 신청 급증

기사등록 2023/12/06 07:00:00

지역별 내년 희망 인원 20~170명↑

낮은 시급·단기고용 이점…정착 추세


[보은·옥천·영동=뉴시스] 안성수 기자 = 만성적 인력난에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찾는 충북 농가들이 늘고 있다. 내국인 근로자보다 낮은 인건비와 단기간 고용이 가능한 계절근로자의 이점 때문이다.

6일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군)에 따르면 지역별로 내년도 계절근로자 고용 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올해 대비 희망 인원이 20여명에서 최대 170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영동군으로 152농가에서 339명 지원을 희망했다. 올해 지원 규모(84농가, 166명)보다 2배 많은 수치다.

올해 65농가에 186명을 배치한 옥천군에서는 101농가가 288명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군은 141농가에서 268명을 신청했다. 농가 수는 동일하나 희망 계절근로자 수는 16명 늘었다.

청주시의 경우 신청 농가는 59곳에서 65곳, 인원은 96명에서 162명 증가했다.

올해 490명을 지원한 음성군에는 상반기에만 519명 지원 요청이 들어왔다. 군은 하반기 50여명 정도 추가 지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은군에서 벼농사를 짓는 최모(67)씨는 "올해 외국인 근로자를 처음 써봤는데 내국인보다 시급이 낮아 부담이 줄었다"면서 "내년에도 일할 수 있도록 재추천을 해준다고 하니 일도 내국인보다 더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최종 배정 인원은 다음주께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에서 시행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서 단기간(E-8비자, 5개월)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하는 제도다.

외국지자체 MOU와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을 통한 인력 지원을 하며, 고용 농가는 근로자에게 주거지와 최저시급 이상의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직면한 농촌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는 인력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정착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내국인 근로자의 대안으로도 꼽히며 해마다 신청 인원이 느는 추세다.

영동군 관계자는 "지난해 40여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 수요가 1년 만에 4배로 늘었고, 내년에는 2배 늘어날 전망"이라며 "더 많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해 농가 인력난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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