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사퇴 후 후임 인선 속도전…김홍일 위원장 급물살
이상인 부위원장·김장겸·이진숙 등 언론인 출신 인사도 거론
5일 정·관가에 따르면, 현재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자로 현재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이상인 방통위 현 부위원장, 김장겸 전 MBC 사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거친 검사출신으로 윤 대통령 검사 시절 직속상관이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7월3일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된 김 위원장은 당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점쳐졌던 인물이다.
지상파 재허가 심사, 보도전문채널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리, 총선 전 가짜뉴스 대응 등 방통위의 주요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점이 그가 유력 후임자로 꼽히는 이유다.
이 전 위원장 사퇴 이후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된다. 방통위가 초유의 1인 체제에 접어든 상황에서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이 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과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이 현재 위원장직 수락을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와 관가에서는 김 위원장과 이 부위원장이 각각 법조계 인물인 만큼 언론인 출신 인사가 후임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눈을 돌리면 김장겸 전 MBC 사장,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홍상표·최금락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이상휘 전 춘추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의를 표명하고, 이튿날 윤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방통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위원장은 "저는 위원장직을 오늘(1일) 사임한다. 위원장을 사임하는 것은 거야에 떠밀려서가 아니고, 오직 국가와 인사권자인 대통령을 위한 충정"이라며 "저는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 언론 정상화의 기차는 계속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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