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요소수 대란 재발 우려…정부, 2년동안 대체 뭐했나"

기사등록 2023/12/04 16:48:06 최종수정 2023/12/04 18:01:29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중국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 통관을 보류한 가운데 4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인근 도로에서 차량용 요소수를 팔고 있다. 국내 업체의 대중국 요소 의존도가 90%에 달하면서 2년 전 요소수 대란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23.12.0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제2의 요소수 대란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요소수 대란이 수그러들자 손놓고 잊고 있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4일 오후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요소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중국세관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 통관을 돌연 보류해 요소수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정부는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요소 수급을 우선하기 위한 차원이며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의도를 떠나 요소수 수입의 91%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국의 선적 중단이 계속된다면 요소수 대란을 피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현재 국내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 재고는 3개월 분량 뿐이라고 한다"며 "또 세계 최대 요소 생산국인 중국의 요소 수출 중지가 현실화할 경우 요소 비료 수급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전임 정부는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겪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공급망 다변화 정책을 철폐했고 그 결과 71% 의존도가 91%까지 치솟았다"고 꼬집었다.

또 "이제와서 베트남, 일본, 중동을 비롯해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겠다니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윤석열 정부는 국정이 소꼽장난인가. 언제까지 사고 터지면 그때서야 허겁지겁 대책을 내놓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일할 생각인가"라고 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혹시 이번 사태가 지난 정부에서 대일 수출규제로 시작된 소부장 국산화 및 공급선 다변화 노력을 윤석열 정부에서 친일 외교를 강화하면서 중단시킨 영향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는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중국과 적극적인 소통를 통해 수급 혼란을 최소화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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