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만큼 강력하게 공격"…민간인 피해 우려 커져
"해외 하마스 요인 제거" 정보기관 수장 음성 보도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어제 아침 우리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북부에서와 같은 지상전)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레비 총장은 남부에서의 작전이 북부와 비교했을 때 "덜 강력하지 않을 것이며, 더 적은 결과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지휘관들은 어디서나 IDF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도 이날 지상군이 남부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모든 곳에서 하마스 주둔에 맞서 지상 작전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BBC는 가자지구 제2 도시 칸 유니스 부근에서 이스라엘군 탱크가 이동하면서 작전을 펼치는 사진을 확인했다.
가자 남부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지상전이 본격화하면서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인구 약 230만 명 중 많은 사람들이 남쪽으로 몰려들었다. 유엔은 팔레스타인인 난민 규모가 1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음에서 로넨 바르는 "내각이 신베트에 하마스를 제거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우린 가자지구·서안지구·레바논·튀르키예·카타르 어느 곳에서든 이를 수행할 것이다. 몇년이 걸린다 해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언제, 누구를 상대로 이 같은 발언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로넨 바르는 또한 1972년 팔레스타인 검은 9월단이 뮌헨 올림픽에 참가한 이스라엘 선수단을 공격해 11명을 살해했을 때 이스라엘의 대응 조치도 언급했다. 당시 이스라엘은 수년간에 걸쳐 여러 국가에 있던 뮌헨 올림픽 테러와 관련한 검은 9월단 관계자를 찾아내 모두 암살하는 작전을 펼쳤다.
하마스 지도자들은 가자지구 외에 레바논과 튀르키예, 카타르 등에 거주하거나 자주 왕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재무부는 "평범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는 동안 하마스 간부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bc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