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자회견서 "불새쇼, 비둘기쇼 같았고 킬러 콘텐츠 부족"
'세종 빛 축제' 점등식이 끝난 직후 현장에선 질 낮은 행사 수준과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지만, 안전 대책 부제로 비판을 받아 왔다.
4일 최 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직원들도 열심히 했던 건 사실이지만 적은 예산으로 하려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첫번째 축제라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지만, 제가 보기에도 빛축제가 미흡한 모습이라 아쉬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애로사항이 있었더라도 남 탓하지 않고 직원들도 탓하지 않으며 전부 다 시장 내 불찰이다"라고 사과하며 "이응다리 개막 행사장이 좁았고 또한 불새쇼도 비둘기쇼 같았으며 킬러 콘텐츠도 부족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 높은 수준으로 구현하고 시민들의 눈 높이에 맞춰야 했다"라며 "퀄리티가 낮았던 미디어 파사드는 오늘(4일)부터 중단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처음에는 미흡했지만, 잘 보완을 했네'라는 얘기를 듣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남은 축제기간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 방문객을 맞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최 시장은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야의 행사’에 대한 강행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금와서 장소 변경은 어렵고, 안전 관련해 철저한 준비를 해서 문제 없이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2일 점등식을 찾은 시민 A씨는 “얼마 전 방문한 시골 오일장 행사보다 못한 엉터리 행사 수준이 동네 마을 잔치 급”이라며 “추운 날에 가족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에게 그저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불새 쇼를 보고 정말 어이가 없었으며 이런 것이 세종시 한계라고 생각 했고 불새가 아니라 ‘참새 쇼’ 아니냐”라며 “아이가 '아빠, 저게 끝이 아니죠’라고 묻는데 할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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