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해안 규모 7.6지진, 일본 등 주변국 쓰나미 경보 [뉴시스Pic]

기사등록 2023/12/03 13:32:49 최종수정 2023/12/03 13:47:29

[히나투안=AP/뉴시스] 2일(현지시각) 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히나투안 주민들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날 밤 규모 7.6의 강진과 십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2023.12.03.

   [서울=뉴시스]조성봉 박준호 기자 =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앞바다에서 2일(현지시간) 밤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필리핀 당국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10시37분에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32㎞로 측정됐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에 대한 즉각적인 보고는 없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발생한 지진의 규모와 위치를 바탕으로 필리핀 남부와 인도네시아, 팔라우, 말레이시아 일부 지역에 쓰나미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의 테레시토 바콜콜 소장은 AP통신에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가 수리가오델수르주(州) 남부와 다바오오리엔탈주 해안가 주민들에게 즉시 더 높은 지대로 대피하거나 내륙으로 더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당국은 쓰나미 경보에서 두 지방의 항구, 하구 또는 얕은 연안 해역에 있는 배의 소유주들은 배를 안전하게 두고 해안가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이미 바다에 있는 배들은 추가 경보가 있을 때까지 심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제시했다.필리핀화산지진연구소는 현지 시간으로 자정까지 쓰나미가 필리핀을 강타할 수 있으며 수 시간 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콜콜 소장은 지진 규모에 따라 1m 높이의 쓰나미가 덮칠 수도 있지만 파도는 해안과 만, 해협을 포함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지진학자들은 쓰나미가 3일 새벽 필리핀과 일본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이날 지진에 대해 리히터 규모 7.5, 진원 깊이는 63㎞로 각각 측정하고 지진이 필리핀 민다나오섬을 강타했으며, 곧 필리핀과 일본에 쓰나미가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NHK 방송은 최고 1m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일요일(3일) 오전 1시30분까지 일본 서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세계에서 가장 재난이 잦은 국가 중 하나인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지진과 화산 폭발을 겪고 있다. 필리핀은 또한 매년 약 20개의 태풍과 폭풍에 의해 강타당한다.

[부투안=AP/뉴시스] 2일(현지시각) 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부투안의 산토스 병원 환자들이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이날 밤 규모 7.6의 강진과 십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2023.12.03.

    
[히나투안=AP/뉴시스] 2일(현지시각) 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히나투안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이날 밤 규모 7.6의 강진과 십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2023.12.03.
[히나투안=AP/뉴시스] 2일(현지시각) 필리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히나투안 주민들이 임시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이날 밤 규모 7.6의 강진과 십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2023.12.03.

[히나투안=AP/뉴시스] 3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아구산 델 수르의 타그비나 마을에서 생선 판매상이 무너진 건물 지붕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필리핀 남부 해안에서 7.6의 강진과 십여 차례의 여진이 이어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2023.12.03.
[서울=뉴시스]2일 밤 일어난 필리핀 민다나오섬 부근을 진원으로 하는 강진으로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필리핀 연안에서는 1m~3m 정도의 쓰나미가, 또 팔라우 연안에서는 30㎝~1m 정도의 쓰나미가 각각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출처: NHK) 2023.12.0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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