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견 작가 선정, 작업세계 조명 및 성과 선보여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은 '2023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작가로 김은숙, 민성홍 2명을 선정했다.
2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3회를 맞이하는 '경기 시각예술 집중조명' 프로젝트는 매년 동시대 현대미술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경기 중견작가를 선정, 그동안 구축해 온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하면서 성과를 대중에게 선보인다.
올해 집중조명 작가로 선정된 김은숙, 민성홍은 경기도를 기반으로 설치미술 분야에서 활발하게 작업을 이어온 중견작가들이다.
선정위원단은 향후 경기미술의 방향성을 구축할 수 있는 작가에 주목하고, 동시대적 이슈와 가치를 제기하는 작업 주제, 작업 개념의 지속가능성과 연속성, 작품을 매개로 한 대중과 소통 가능성 등을 고려해 두 명의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김은숙 작가는 사회 구조의 비가시적 요소를 통해 공동체의 사고 변이를 조장하는 현상에 대한 시야각을 조절한다. 만들어진 시각적 틈은 다른 각도에 머물던 비선형적 경계를 시간의 접촉면으로 압축한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정의되지 않은 시간, 존재하지만 알 수 없는 시간 사이의 간격을 예측한다. 별도로 재단되던 현실은 변화의 접점을 만나 공간에 재편집되며 서로 간의 생경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민성홍 작가는 한동안 사회의 외부 작용으로 인해 위치가 이주, 이동되는 과정에서 남겨진 사물들을 해체, 재조합하는 경험을 통해 정체성, 이산과 집합, 그리고 그 경계의 모호함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남겨진 사물의 고유 기억과 신체 사이에서 멀어져 가는 감각을 다룬다. 이전부터 등장해 온 제작된 오브제와 춤추기, 구르기, 달리기, 밀고 당기기 등과 같은 움직임은 본래의 신체와 재조합된 구조를 연결하고 작가의 임의적 경험으로 남겨졌다. 이번 선정을 통해 진행할 작품에서는 작업적 과정에서의 수행을 통해 시각적 매개체를 따라가며 바라보고, 움직이며 뒤엉키는 모습을 기대하며, 인식하고 서로 관계하는 세계에서 사물과 몸짓으로 이면의 감각과 기억을 전이한다.
선정 작가에게는 각 2000만 원의 창작지원금 혜택이 주어지며, 2024년도 하반기 경기도미술관에서 신작을 포함한 주요 작업을 전시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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