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일부터 '심야 자율주행버스' 운행…합정↔동대문

기사등록 2023/12/03 11:15:00 최종수정 2023/12/03 11:18:45

합정~신촌~동대문 총 9.8㎞ 순환 이동

오후 11시30분~오전 5시30분까지 운행

안정화 거친 후 내년 상반기 유료화 예정

내년 운행구간 연장…정착 가속화 계획

[서울=뉴시스] 심야 자율주행버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가 오는 4일 오후 11시30분부터 세계 최초로 심야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늦은 귀갓길, 이른 출근길 뿐만 아니라 생업을 위한 심야 이동이 자율주행 기술로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노선번호: 심야 A21)는 대학가, 대형 쇼핑몰 등이 밀집해 심야 이동이 많은 합정역~동대문역 중앙버스전용차로구간 9.8㎞을 순환하게 된다.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운행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만 운행하며, 오후 11시30분 운행을 시작해 다음날 오전 5시10분 종료된다.

1대는 합정역, 1대는 동대문역에서 각각 출발해 70분 간격으로 순환 운행한다.

심야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하면 중앙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에 실시간 도착시간이 제공된다. 네이버 및 다음 포털 등에서도 '심야 A21' 노선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시간이 안내된다.

대중교통 기능의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일반 시내버스처럼 동일하게 교통카드가 있으면 태그 후 탑승이 가능하다. 당분간은 무료로 운행할 예정이다.

무료이긴 하지만 반드시 교통카드 태그가 필요하다. 요금은 0원으로 자동 처리되며, 환승할인도 연계된다.

시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내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요금은 '서울시 자율차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으로, 기존 심야버스 기본요금의 2500원보다는 다소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시는 그간 안전한 운행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 총 59개소의 교통신호개방 인프라(기반시설)를 설치해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아 있는 시간 등을 5G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반복 시험운행을 거쳐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안전운행검증을 실시했다.

내년에는 우선 청량리역까지 운행 구간(총 13.2㎞)을 연장하고, 운행 결과를 토대로 시외곽~도심~시외곽을 연결하는 장거리 운행 자율주행버스를 정규 노선화해 24시간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 정착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심야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자율주행기반 미래 모빌리티 도시의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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